롯데 잠실, 신세계 센텀시티, 롯데 부산 3~5위 차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위에 올라서며 지난 40여 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켰던 롯데백화점 본점을 앞섰다.

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1조6천621억원의 매출로 롯데백화점 본점이 기록한 매출액 1조6천410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도 20.6%를 기록하면서 시장을 선도했다. 반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11.8% 감소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고, 그 결과 롯데백화점 본점의 매출타격이 현실화되면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후발주자와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봤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하긴 했지만 40여 년간 이어져 온 롯데백화점 1위 체제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중국의 사드보복에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매출의 20%가량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달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확장공사를 마치고 매장면적을 8만6천500㎡(2만6천200평)으로 기존에 비해 50% 이상 늘리며 대대적인 브랜드 리모델링을 마쳤다. 강남점은 3년 내 매출액을 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백화점업계에서 롯데백화점 본점은 매출액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1979년 오픈한 이래 1980년에 4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후 38년간 매출액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999년에는 백화점업계에서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세계는 지난 1991년 삼성그룹에서 분리 독립한 이래 백화점 부문에서 롯데와 현대백화점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들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신세계는 지난해 백화점(오프라인) 총매출액이 3조7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비경기 회복으로 백화점 등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백화점은 업계에서 시장점유율 확대가 꾸준히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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