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말을 갈아탄 사람들
<정선영의 외환분석> 말을 갈아탄 사람들
  • 정선영 기자
  • 승인 2018.01.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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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에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의 개입에 막히면서 달러화의 변동폭이 1,060원대에서 줄어드는 모습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더라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나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등에 상승세가 제한적이다.

특히 코스피와 함께 코스닥도 탄력을 받으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연초 주식자금 유입이 꾸준히 늘어난다면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천억원, 코스닥에서 7천억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최근 상승 가도를 달리는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거나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나타난다면 달러화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

새해들어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 위해 탐색중이던 서울환시는 달러-원 환율 포지션플레이를 축소하고 있다.

1,060원대 아래에서 외환당국이, 1,065원대 위에서는 수급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역내 수급에 1,060원선이 밀리더라도 하락세를 견인할 원화 강세 모멘텀이 형성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환시 참가자들은 변동성이 크고 추세 형성이 뚜렷한 유로화나 엔화로 말을 갈아타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달러대로 급등한 후 차츰 상단을 확인하고 내려오는 모양새다.

달러-엔 환율은 110엔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다시금 반등하고 있다.

유로-원, 엔-원 재정환율은 상승폭을 줄이는 모양새다.

이처럼 주요 선진국 통화가 뚜렷한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추세 형성이 늦어진 셈이다.

유로화나 엔화로 말을 바꿔 탔던 시장 참가자들이 국내 증시 흐름에 다시 달러-원 투자에 복귀할지 주목된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상승 출발한 후 수출업체와 외국인 주식투자 동향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틴 루터킹데이 휴장을 마치고 개장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상승하면서 이를 반영하겠지만 주식자금이 들어오면 다시금 반락할 여지가 있다.

다만, 미국에서 연방정부 폐쇄 위기가 불거지고 있는 점은 달러화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최근 독일의 대연정 타결 소식에 급등했던 유로화가 다시 반락하고 있어 투자 심리 악화로 달러 강세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가 계속 호조를 보인다면 달러화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시 마감 이후에는 미 연준 베이지북과 찰스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3.80/1,064.1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62.70원) 대비 2.1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64.50원, 고점은 1,066.00원이었다.(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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