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정원 기자 = 을지로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인 '써밋타워'가 매물로 나왔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책임임차를 해주는 데다 입지가 우수한 만큼 몸값은 1조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

1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사 한호건설은 대우건설을 통해 을지로4가 인근에 짓는 써밋타워 매각에 착수했다.

앞서 한호건설은 빌딩명에 대우건설의 최고급 브랜드인 '써밋(SUMMIT)'을 담아 써밋타워로 확정했다.

매각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CBRE코리아 컨소시엄이다.

써밋타워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1, 2구역에 연면적 14만6천655㎡ 규모로 세워지는 초대형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다. 내년 4월 준공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20층의 2개동으로 구성되며, 지하 2층~지상 2층까지는 상업시설로 이용된다. 지상 3층~20층은 오피스 임차인을 확보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오피스공간 중 일부를 임차해 매수인의 공실률 부담을 줄여준다. 현재 더유니타스세빌스와 젠스타가 임차인 유치 대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임차 대행사가 금융, 정보ㆍ기술(IT) 분야의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을 우량 임차인으로 유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도심 프라임급 빌딩인 써밋타워의 몸값에 주목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5호선 환승이 가능한 을지로4가역 인근에 있어 입지가 뛰어난 데다 대우건설이 입주하는 만큼 투자 매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최근 공실률이 거의 없는 도심 프라임급 빌딩의 3.3㎡당 거래가는 2천500만~2천800만원 수준으로 써밋타워의 몸값은 1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다수의 국내 연기금과 부동산 펀드는 준공 전 매각이라는 특수성에도 써밋타워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운지역 개발 가시화에 따른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여러모로 우수한 매물"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는 써밋타워를 시작으로 상업 오피스 빌딩의 큰 장이 열릴 전망이다.

써밋타워 이외에도 종로구 제1ㆍ2ㆍ4지구 센트로폴리스, 중구 서소문로 퍼시픽타워도 조만간 매각에 돌입해 상반기 중으로 새로운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 부동산서비스회사인 메이트플러스어드바이저는 올해 오피스 거래 규모가 8조5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일 것으로 전망했다.

 

<써밋타워 조감도(※한호건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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