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HNA그룹 일부 계열사의 주식거래 중단이 한 달 이상 장기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월 12일부터 주식거래가 일시중단된 HNA그룹의 운송 계열사 천해투자(600751.SH)는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문서에서 주식거래가 한 달 더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천해투자는 회사의 자본 재조정에 관련된 사안이 공개될 때까지 주식거래는 중단된다면서, 주식거래 재개 예상 일자를 다음 달 15일로 정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천해투자의 주식거래 중단은 HNA그룹 계열사들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고 주장했다.

현재 천해투자 외에도 두 개의 HNA그룹 자회사의 주식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HNA그룹의 주력 항공 계열사인 해남항공(900945.SH)의 주식거래는 이번 달 10일부터 중단됐다.

당시 해남항공은 대규모의 자본 재조정을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주식거래 중단을 신청했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HNA그룹의 백화점 계열사 민생그룹(000564.SZ)의 주식거래도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중단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기업들이 자본 재조정이나 주요 발표를 앞두고 주식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이처럼 주식거래 중단을 장기화시키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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