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 업체 네오팜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오는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러한 예상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관련 리스크로 대부분 국내 화장품업체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네오팜이 다양한 브랜드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네오팜의 화장품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유통채널인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 추가로 입점하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 네오팜, 올해도 호실적…주가도 상승 곡선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네오팜 매출액은 423억6천862만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억5천294만원으로 52.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8억8천129만원으로 131.3% 늘었다.

네오팜은 올해 1분기에도 성장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5% 늘어난 130억8천8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2억5천100만원, 33억5천200만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1%, 11.8%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 실적도 좋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네오팜이 매출액 120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45% 성장한 수치다.

최근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3월31일 2만3천800원을 기록했던 네오팜 주가는 지난 26일 3만2천700원까지 올랐다. 3달 새 37.4% 상승했다.

사드 관련 리스크로 대다수 화장품업체가 올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것과 다른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화장품업체의 2분기 실적은 더욱 부진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당국이 지난 3월 중순부터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판매를 금지한 탓이다. 실제 지난 3월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4% 급감했다.

◇ "성장 비결은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

네오팜이 지속 성장하는 것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이다. 네오팜은 국제 특허를 받은 피부장벽 강화기술인 MLE(Multi Lamella Emulsion)를 이용해 민감성 피부 전문화장품을 생산한다.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을 갖춘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네오팜은 유아동 화장품 아토팜, 성인용 화장품 리얼베리어, 바디로션 더마비, 병의원 판매 화장품 제로이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서영화 SK증권 연구원은 "네오팜이 보유한 브랜드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며 "화장품의 경쟁력과 인지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글로우픽과 네이버쇼핑 100에서 주요 제품군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리얼베리어 등의 브랜드가 H&B 스토어에 입점하는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기존에 GS왓슨스(매장수 128개)에만 입점했던 리얼베리어는 지난 1월부터 올리브영에 입점하기 시작했다. 연말까지 500개점으로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롭스 90개 전점에 입점한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리얼베리어 등이 주목받고 있는 화장품 유통채널인 H&B 스토어에 입점하면서 네오팜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리브영과 GS왓슨스, 롭스 등 H&B스토어 3사의 매출은 지난 2013년 5천662억원, 2014년 7천425억원, 2015년 9천877억원, 지난해 1조2천896억원을 기록했다. 3년 새 H&B스토어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커졌다. 올해 H&B스토어 시장규모는 1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8%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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