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동원산업이 지난해 4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망된다. 참치 가격 강세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물류사업 비중 확대로 이익 변동성이 완화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17일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간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동원산업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천783억원, 영업이익 59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08%, 40.57% 증가한 수준이다.

동원산업의 사업은 수산, 유통, 물류, 기타로 구분된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의 사업별 비중은 17.57%, 45.64%, 40.21%, 0.43% 등이다.

동원산업의 주력사업은 수산과 유통이다. 동원산업은 참치선망선 19척을 운영하며 중서부 태평양 지역에서 연간 18만~20만 톤(t)의 참치를 어획한다. 동원산업은 어획한 참치를 통조림용, 횟감으로 가공해 판매한다.

참치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작년 4분기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치 가격은 수산업체인 동원산업의 수익성과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지난해 11월 들어 남반구를 중심으로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참치어가는 톤당 2천350달러에서 1천700달러로 하락했다. 현재 참치어가는 톤당 1천6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2015년과 2016년 평균 참치어가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5년과 2016년 평균 참치어가는 각각 톤당 1천425달러, 1천172달러다.

여기에 유가가 오른 점도 참치어가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어가를 결정하는 핵심요인은 어획량과 유가"라며 "어획량이 낮을수록, 유가가 높을수록 어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는 약 3개월 시차를 두고 비용에 반영된다"고 했다.

물류사업 비중이 확대되며 이익 변동성이 낮아진 점도 성장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산업은 작년 2월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4천223억원에 취득했다. 이에 따라 동원산업에서 물류사업 비중은 15%에서 40%로 확대됐다.

최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로 동원산업의 기존 3자 물류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동원산업 물류사업은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통해 수산사업의 이익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진단했다.





<참치어가와 수산업체 3사(동원, 사조, 신라교역) 수익성관계. 출처:동원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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