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궈수칭(郭樹淸)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중국 금융시장에 블랙스완이나 회색 코뿔소와 같은 숨은 위험이 중국의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1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궈 주석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금융 체계상의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위험은 여러 시기에 올 수 있으며 상황은 "복잡하고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은행들의 무수익자산 증가에 대한 압박은 여전하며 금융기관들의 내부 통제 메커니즘도 완벽하지 않다. 또 그림자 금융은 여전히 규모가 크고, 금융시장의 불법도 시시때때로 일어나고 있다.

궈 주석은 이러한 여러 요인이 모두 금융시장에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며 특히 금융위험은 매우 갑작스럽고, 전이 가능성이 크며, (경제에) 해로울 수 있다며 금융위험 방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업들의 부채 비율을 축소하고, 교차 상품 규제를 통해 그림자 금융을 억제하고, 불법 자금 조달을 일소하고, 부동산 버블 등을 억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에만 은감회가 3천452개의 행정 처분을 내렸다며 엄격한 관리 감독 시스템이 정비된 가운데, 은행 규제 관리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궈 주석은 올해는 공급 측 개혁, 지방정부 및 기업과의 공조,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 지원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앞으로도 '좀비 기업'들을 일소하고 기업 레버리지를 줄이기 위해 여러 부문의 부실 채권을 정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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