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최근 코스닥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이 국내 게임 기업인 펄어비스에 투자해 연 700%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연기금들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펄어비스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했다.

이들은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으로 펄어비스 RCPS를 2016년 초 32억 원을 들여 사들였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RCPS 구주를 매입한 후 보통주로 전환해 장외와 장내 매각을 병행했고, 연기금들은 지난해 총 216억 원의 투자금을 회수해 연 내부수익률(IRR) 721%라는 엄청난 이익을 거뒀다.

펄어비스는 온라인 게임 '검은 사막'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모바일 검은 사막 출시와 중국 등 해외 진출로 미래가 더 기대되는 회사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펄어비스 주가는 전일 기준 26만2천900원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이후 계속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현재 펄어비스는 코스닥 시가총액 9위다.





<펄어비스 주가 차트>

연기금들은 최근 유망한 코스닥 상장 기업에 선제로 투자해 벤처 기업 육성에 나서면서 우수한 수익률도 거두고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현재 코스닥 주가 상승을 이끄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300억 원을 투자해 '잭폿'이 터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투자 당시 주가는 주당 약 2만5천 원으로 평가됐으나, 현재는 코스닥에서 13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연기금 관계자는 "최근 유망한 벤처 기업에 연기금들이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코스닥 붐이 일면서 연기금의 중소·벤처 기업 투자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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