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증시가 부동산 관련주 하락에 동반 하락하고 있다.

17일 한국시간 오후 2시 9분 현재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30.98포인트(0.41%) 하락한 3,177.77을 나타냈다.

항셍H지수는 전장보다 19.07포인트(0.14%) 밀린 12,768.21에 거래됐다.

항셍지수는 전날 마감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차익실현 압박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H지수는 1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인 벽계원(02007.HK)이 장 마감 후 4억6천만 주를 최소 6명의 투자자에 매각하고,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235억 홍콩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부동산 관련주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매각 가격은 주당 17.13홍콩달러로 전날 마감가 대비 3.7% 할인된 가격이다.

이 소식에 벽계원의 주가가 6% 이상 하락 개장하면서 전날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항셍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벽계원의 일 중 거래량은 98억 홍콩달러로 이날 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종목이다.

벽계원은 작년 11월 항셍지수에 편입됐으며, 비중은 1%이다.

JP모건은 벽계원의 목표가를 기존 24홍콩달러에서 22.7홍콩달러로 내린다고 밝혔다. 주식 매각과 채권 발행에 따른 영향을 감안한 조치다.

이날 다른 중국 부동산업체인 신성발전홀딩스(01030.HK)와 중국만과(02202.HK)의 주가도 각각 5% 이상 동반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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