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국제금융센터는 연초 위안화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달러-위안 환율이 6.4위안을 밑돌면 중국 정부가 자금 통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17일 '연초 위안화 강세 배경 및 전망'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현재 대내외 여건이 지속하면서 최근 위안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5일 달러-위안화 환율은 2015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역내(CNY)는 6.4371위안, 역외(CNH)는 6.4305위안까지 밀렸다.

국금센터는 통화정책 긴축의 시기와 방법이 구체화하지 않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에 시선이 집중되며,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적으로는 자금유출 둔화,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추진 등으로 강세 여건이 계속되리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국금센터는 인민은행이 지난 5일 국경 간 거래에 쓰일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은행들에 주문한 점을 주목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거둔 수익금과 배당금을 중국 역외로 자유롭게 유출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에서 중국 인민은행의 재량권이 축소되고 기준환율에 대한 예측력이 커질 가능성도 언급됐다.

국금센터는 "위안화 강세 압력이 심화해, 6.4위안을 하회하면 개인의 달러 자산 보유 한도 상향 조정 등 자금유출 통제가 완화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위안화 강세 흐름이 나타난 배경으로는 기준환율 메커니즘 조정,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 예상, 위안화 유동성 부족 등이 꼽혔다.

인민은행은 지난 9일 경기 대응 조정요인의 영향력이 없어지는 방향으로 기준환율 산정 방식을 바꾸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위안화 강세를 보는 정부의 자신감이자 자유변동환율 제도를 향한 행보로 인식된 측면이 있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위안화를 운용통화로 인정하고, 올해 5월부터 중국 A주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되는 점도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거론됐다.

아울러 역 환매조건부채권(역 RP)과 중기유동성 지원창구(MLF)를 통한 자금공급에도 정부의 디레버리징에 의한 위안화 유동성 부족 현상이 지속한 측면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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