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트닝 지속할 것…2019년 말 또는 2020년 초 리세션 발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3천억달러(약 320조원) 가량의 자산을 관리하는 글로벌 투자회사 구겐하임 파트너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겐하임의 스콧 마이너드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6일(현지시간) 투자전망에서 "올해 연말까지 실업률은 1969년 이후 최저치인 3.5%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연준의 연말 실업률 전망치인 3.9%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작년 12월 미국의 실업률은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4.1%로 유지된 바 있다.

실업률은 이미 연준의 자연실업률(완전고용 실업률) 추정치인 4.6%를 밑돌고 있으나, 고용시장의 호조가 이어져 실업률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게 구겐하임의 전망이다.

마이너드 CIO는 이에 따라 연준은 완전고용 책무를 초과 달성하게 될 것이라면서 "경제와 고용시장의 과열을 식히기 위해 연준은 올해 네 번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제개편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0.5%포인트 높이는 등 경제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 연준의 목표인 2%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세 번 금리를 올린다는 종전 방침을 유지한 바 있다.

마이너드 CIO는 연준의 긴축으로 미국 국채 중단기물 금리가 오르면서 수익률 곡선은 평탄화(커브 플래트닝)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경제전망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경제는 경기 사이클의 후반기로 향하고 있으므로 리세션(경기침체)에 대비한 방어 태세를 연말까지 갖추라고 조언했다.

고용시장 과열과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연준이 경제를 압박할 정도로 금리를 올리게 되면 결국 리세션으로 귀결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마이너드 CIO는 자사의 리세션 예측 모델은 연말이 되면 12개월 안에 리세션이 도래할 가능성을 30%로, 24개월 안에 닥칠 가능성은 60%로 제시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리세션은 2019년 말 또는 2020년 초 발생할 것이라면서 "2019년엔 주식과 크레디트 시장의 하방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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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의 리세션 예측 모델(음영 부분은 실제 리세션 발생 시기)>

※자료: 구겐하임 파트너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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