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4거래일만에 반등해 1,060원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6.60원 오른 1,069.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064원대에서 유로-달러와 달러-엔 환율의 조정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올랐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도 코스닥을 중심으로 대폭 조정을 받으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1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5.00~1,07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고 한은이 올해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달러화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 롱스톱이 조금 나온 후 오후에는 달러-엔 환율이 오르고, 싱가포르달러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올랐다"며 "증시도 하락하면서 일부 조정장세가 나타난 듯하다"고 설명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1,069원대로 반등한 것은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며 "유로화가 오르다 1.23달러대를 찍고 내려온데다 달러-엔 환율도 하락하다 상승했고, 위안화도 약세를 보여 전반적으로 달러화도 올랐다"고 언급했다.

그는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미 달러화 흐름이 유지되면 달러화가 1,07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통위는 금리 동결 기대가 커 환율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아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1.60원 오른 1,064.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로화가 약세로 전환하고, 달러-엔 환율도 오르면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지지됐다.

달러화가 1,065원선을 넘은 후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의식되면서 레인지 장세가 나타났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달러-엔 환율이 110엔대 후반으로 급등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1,060원대 후반에서 매도물량도 적지 않았지만 달러화는 1,069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이날 달러화는 1,062.80원에 저점을, 1,069.3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65.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5억2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5% 내린 2,515.4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7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1천19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은 전일 900선을 상향 돌파했던 코스닥이 1.63% 급락하면서 증시 조정에 힘을 실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83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90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46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0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5.43원, 고점은 166.1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82억6천7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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