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수도권 동북부를 최초로 연결하는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오는 30일 선을 보인다. 서울 강동에서 포천까지 소요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교통여건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27일 구리~포천 고속도로의 시주식을 개최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에서 포천시 신북면까지 본선구간 44.6km와 포천시 소홀읍에서 양주시 회암동을 연결하는 지선 구간 6km를 4~6차선으로 잇는 대규모 민자 고속도로다. 지난 2012년 6월부터 건설해 이달 30일 개통한다.

고속도로 진출입 시설로는 IC(나들목) 11개소, JCT(분기점) 1개소, 휴게소 2개소가 설치된다.

사업시행자는 ㈜서울북부고속도로다. 대우건설을 비롯해 태영건설, GS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포스코건설 등 총 11개 건설사가 8개 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했다. 재무출자자는 한국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며 운영출자자는 한국도로공사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 도로의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3천800원으로 책정됐다. 한국도로공사 요금의 1.19배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 국도 43호선 등과 직접 연계돼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만성지체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포천까지는 30분대에 주행할 수 있다. 강남에서 포천까지는 1시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정호수, 허브아일랜드, 아도니스CC, 참밸리CC, 레이크우드CC, 고석정, 한탄강 등 경기 북부지역 주요 관광지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고속도로 주변에 개발된 신내지구, 갈매지구, 별내지구, 고산지구, 양주신도시 등 인근 대규모 택지지구 주민들도 나아진 교통여건을 누릴 수 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본선은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성남~구리 구간과 직접 연결된다. 양주 지선은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로 활용될 예정으로 수도권 동북부지역과 거점도시 간 통행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 주변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보전하고자 대형 동물이동통로(Eco-bridge)도 시공(갈매지하차도, 폭 130m)했다. 노선 내 터널(4개소, 약 7km) 전 구간에 LED 조명 적용으로 전력사용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조선시대 최대 규모 왕릉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동구릉 구간은 문화유산 가치보존을 위해 전 구간 터널로 건설(구리터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서울 동북부에 시공된 최초의 고속도로인 만큼 고질적 교통난 해소는 물론 경기 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전경. 자료: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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