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됐다. 단기구간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부담에 올랐고, 장기구간은 레벨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2bp 상승한 2.227%, 10년물은 0.5bp 내린 2.636%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장대비 4틱 상승한 107.64에 마쳤다. 외국인이 4천376계약, 증권이 5천238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1만231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틱 오른 120.22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810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과 은행이 각각 614계약, 474계약을 팔았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투자심리가 취약하기 때문에 금통위를 기점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기물은 최근 크게 밀리면서 금리 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연초부터 채권투자심리가 좋지 않았지만, 오늘은 좀 진정되는 느낌이다"며 "금통위에서 물가가 조정될 경우 다시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심리가 꽤 좋지 않았고 그 흐름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금리가 많이 올랐다"며 "장기물은 최근 오른 금리 레벨에서 매수가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도 그동안 숏 포지션을 많이 구축했는데 금통위를 기점으로 포지션이 변화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1.1bp 상승한 2.236%에 출발했다. 10년 지표물인 17-7호는 0.4bp 내린 2.638%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연방정부 폐쇄 우려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bp 내린 2.5384%, 2년 만기 금리는 1.25bp 상승한 2.0187%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한 후 장 초반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다. 금통위 부담에 매도가 우세했다.

이내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상승한 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오후에는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3년, 10년 국채선물이 모두 보합수준에서 눈치 보기가 이어졌다.

가격이 지지되자 매수가 유입됐고 3년, 10년 선물 모두 가격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물시장에서는 단기물은 수급 이슈로 약세 흐름이 나왔고, 10년 이상 장기물은 금리가 하락했다.

KTB는 9만3천27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362계약 줄었다. LKTB는 3만9천93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62계약 늘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2bp 상승한 2.227%, 5년물은 0.1bp 오른 2.469%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5bp 낮은 2.636%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bp 하락한 2.562%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도 1bp 내린 2.530%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2bp 낮은 1.533%에 마쳤다. 1년물은 0.2bp 상승한 1.855%였다. 2년물은 0.9bp 하락한 2.155%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과 같은 2.745%, 같은 만기의 회사채'BBB-'등급은 0.1bp 상승한 9.009%를 보였다. CD 91일물은 1bp 하락한 1.65%, CP 91일물은 보합인 1.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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