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미국의 고용시장은 추가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임금 상승세는 보통 이하의 완만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7일 공개한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 활동은 고용시장 추가 개선과 완만한 임금 및 물가 상승이 나타나며 확장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 상황은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노동 인력을 찾기 어려워 일부 고용 성장세가 제한됐다.

임금은 완만하게 상승했고 일부 지역은 산업과 포지션 등에 따라 임금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회사가 직원들을 찾거나 유지하기 더 어려워졌으며 이에 따라 더 나은 임금을 제시해야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여준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물가는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에서 완만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몇몇 지역은 제조업과 건설업, 운송업의 투입 비용이 증가했고 일부 기업들은 판매 가격을 인상할 준비가 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연휴 기간 판매가 일부 소매판매업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활동은 주택 재고 부족으로 제한됐다.

이날 베이지북은 지난해 물가 상승세가 제한된 모습을 보인 이후 나온 것이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물가가 올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근원 물가가 전달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약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는 다만,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대부분 주거 비용 상승 때문이었고, 연율 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었다.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세 역시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 위원들은 고용시장 개선과 임금 상승, 견고한 소비자들의 소비가 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설을 통해 물가 상승 제한보다 경기 과열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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