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연설을 하루 앞둔 경계심에 장 초반의 낙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1.10원 밀린 1,136.00원에 거래됐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1,134원대로 출발했던 달러화는 1,136원대로 조금 올랐다.

지난밤 런던 NDF 시장에서 역외 투자자들이 롱 포지션을 정리한 영향을 받아 다른 통화와 반대로 움직였던 달러화는 이날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에 편승했다.

달러-엔 환율도 112엔을 넘어서며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연준과 금융시장 간의 올해 추가 금리 인상 등에 대한 시각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옐런 의장의 발언에 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이 쏠려있다.

옐런 의장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28일 오전 2시쯤 영국 런던에 있는 영국학사원에서 글로벌 경제를 주제로 학사원 회장과 대담할 예정이다.

수출업체들의 월말 네고물량은 어느 정도 나오고 있지만, 역외 투자자 및 은행권의 달러 매수 움직임보다는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4.00~1,140.0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 조정을 받았지만, 옐런 발언을 대기 하면서 롱 구축 시도가 있었다"며 "다른 통화도 달러 강세 흐름이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역외 투자자의 매수세가 있어 보이고, 국내 은행권에서는 네고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어제 NDF에서 의외로 무겁게 빠졌는데, 장중에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1,135원 밑에서는 매수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최근 미국 지표와 유럽 지표가 비교되는 상황에서 옐런 발언을 앞두고 약간의 달러 강세가 유효하다"며 "옐런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완화적으로 말하면 달러-원은 아래로 갈 수 있지만, 기존 스탠스라면 단기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3.10원 내린 1,134.00에 개장했다.

장 초반 저점 인식 매수세로 1,135원대 올라선 달러화는 1,135원 중심의 공방을 펼치다가 방향을 위로 잡았다.

일부 숏커버가 유발됐고, 롱 포지션을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됐다.

1,136.80원까지 상승했던 달러-원 환율은 1,136원 선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5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8엔 오른 111.9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 상승한 1.118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4.9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78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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