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8일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 초반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달러-엔 상승과 유로-달러 하락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되돌려진 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소수의견 기대가 꺾일 가능성도 있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경기 전망은 낙관적으로 평가됐다.

1,070원 선이 상향 돌파될 경우 추격 매수가 붙을 가능성이 있으나,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상당 부분 포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67.4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9.30원) 대비 1.1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64.00∼1,074.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어제 달러-엔 환율이 오르고 유로-달러가 하락하면서 달러 매수가 붙어 오버슈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통화를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역외 시장에서 글로벌 통화들이 어제의 움직임을 일부 되돌렸기 때문에 NDF에서 달러-원도 오버슈팅에 따른 상승폭을 일부 되돌린 것으로 보인다. 주식과 채권 쪽에서 물량이 나온다 하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지 않아서 해외 통화 움직임을 따라갈 것이다. NDF에서 1,070원 근처까지 올랐다가 내려와서 상단은 그 정도로 보고 있다. 새로운 레벨이 나오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겠으나, 상단이 뚫리면 추격 매수도 강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65.00~1,072.00원

◇ B은행 차장

원화의 경우에는 글로벌 통화와 달리 금통위 경계도 작용한다고 본다.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시되나 소수의견 가능성이 있다. 금리 동결이 만장일치가 아닐 경우 원화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금통위 충격이 없으면 달러-원 환율은 위로 방향성을 나타낼 수 있다.

베이지북에서 연준이 경기를 좋게 봤고, 달러-엔 상승·유로-달러 하락으로 최근 글로벌 달러 약세는 다소 완화됐다. 다우지수가 다시 상승한 가운데 최근 외국인 주식 동향을 보면 약화됐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경기 개선 기대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로 하락 가능성도 있어 어느 힘이 강할지 봐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64.00∼1,074.00원

◇ C은행 대리

오늘 주목할 건 금통위,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과 수급이다.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가능성이 있지만 크게 원화 강세로 움직일 만큼의 재료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라든지 엔화는 달러 강세로 많이 움직였다. NDF에서 달러-원 환율이 조금 하락했으나 크게 움직인 게 아니라서 장중에도 큰 변동성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글로벌 통화들의 상관관계가 다소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나 뉴욕 증시 호조 영향으로 증시에서 외국인 움직임이 중요해 보인다. 수급상 공급이 나오게 되면 달러-원 상단이 막힐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65.00~1,071.00원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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