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채권시장은 미 금리의 상승과 금통위 부담이 더해지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올랐다. 10년물은 4.87bp 상승한 2.5871%, 2년물은 2.50bp 오른 2.0437%에 마쳤다.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은 기업 실적개선 기대감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2만6천 선을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322.79포인트(1.25%) 상승한 26,115.65에 거래를 마쳤다.

미 금리는 전방위적인 상승 재료에 노출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는 미 경제가 확장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상황이 개선됐고 완만한 임금과 물가 상승이 나타났다.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9%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5%보다 컸다. 전년 대비로는 3.6% 상승해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가 1.50%로 동결된다는 데 시장 의견이 모인다. 퇴임을 두 달가량 남긴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서 추가 금리 인상 힌트를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므로 채권시장은 올해와 내년 한은의 경제전망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전망이 처음으로 발표되는 만큼, 경기 확장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물가 전망이 조정될지도 관건이다.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는 국제유가 흐름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원유 도입단가를 배럴당 54달러로 전제했는데, 올해 국제유가는 지속해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2018년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두바이유의 평균 단가는 배럴당 65.75달러다.

원화 강세는 국제유가 상승을 상쇄할 재료다. 달러-원 환율은 올해 초 1,060원이 깨지면서 당국이 개입을 단행하기도 했다. 원화 강세로 12월 수출입물가는 14개월 만에 전월 대비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서비스요금 상승으로 연결되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지도 살펴봐야 한다. 정부는 올해 최저임금을 7천530원으로 전년보다 16.4% 인상했다.

금통위라는 이벤트가 예상된 악재로 받아들여지면서 매수 전환 기회가 될지, 채권투자심리를 악화하는 재료가 될지는 알 수 없다.

연초효과가 무색해지면서 장기물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레벨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국고채 10년물은 전일 2.636%로 지난 15일 2.658%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2.6%대에서 하단이 지지가 됐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매동향도 주목해야 한다.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 7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2만 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전일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4센트(0.4%) 상승한 63.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67.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9.30원) 대비 1.10원 내렸다.(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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