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이마트가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상인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새로운 '상생형 유통모델'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27일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에 있는 선산봉황시장에 청년상인들로 주축이 된 '청년몰'과 함께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지난해 8월, 충남 당진전통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오픈하는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는 선산봉황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30대 청년상인인 김수연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조선시대 5일장으로 시작된 선산봉황시장은 지난 1993년 지금과 같은 현대식 건물로 탈바꿈한 이후 1층에 106개의 점포가 상시 운영되는 경북의 유서 깊은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는 애초 8명의 청년상인이 점포를 운영하며, 청년창업의 꿈을 키웠으나, 지금은 2개의 점포만 남을 정도로 영업 환경이 악화됐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민하던 김수연씨가 당진전통시장에 오픈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사례를 접하고 나서 직접 시장 상인들에게 상생 스토어 유치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

또, 상인회는 구미시에도 사업 협조 공문을 보내, 이마트 노브랜드 청년상생스토어 유치에 시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그 결과, 올해 2월 시장 상인회는 이마트에 먼저 상생스토어 개설을 제안했으며, 이후 당진전통시장 벤치마킹·설명회 등을 거쳐 상인회 모든 구성원의 100% 동의를 얻어내며 24년간 버려졌던 공간이 청년들의 새로운 희망의 일터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이에 이마트는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와 같은 날 오픈하는 청년상인들이 운영하는 청년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년몰을 거쳐야 '노브랜드 청년상생스토어'를 찾을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했을 뿐만 아니라 상생스토어가 발행하는 전단에 청년몰 콘텐츠도 함께 담을 계획이다.

청년몰과 함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개설 소식이 알려지면서, 목표정원의 절반인 11명의 청년상인을 유치하는데 그쳤던 선산시장 청년몰 사업은 6명이 추가로 합류했고 최근에도 많은 지원문의가 있어 목표 정원(22명)을 모두 채울 전망이다.





사은품 증정 행사에는 이마트가 모든 사은품 비용을 부담, 청년몰·선산시장·상생스토어 구매금액을 모두 합산해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운명 공동체로 성장할 계획이다.

또한, 선산봉황시장의 영업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은 판매하지 않고, 가공식품과 생활용품만 판매한다. 다만, 전통시장 상인회가 시장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산물 판매를 요청해와 생선과 조개 등 일부 수산물을 갖춰 시장 전체의 상품 구색을 보완하였다.

이처럼 시장 전체의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품목 하나하나까지 세밀하게 협의했다.

이마트 이갑수 사장은 "지난해 당진전통시장에 첫선을 보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청년상인과 협의를 통해 더 나아진 형태의 상생 모델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주체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진정한 상생을 이룰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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