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3%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1%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1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한 후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는 투자가 다소 둔화하였지만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소비도 완만하게 개선됐다. 고용은 서비스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감소하는 등 개선세가 둔화했다.

향후 투자는 둔화하겠지만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 등에 소비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금통위는 전망했다. 수출도 세계 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경제는 성장세가 확대됐다. 향후 세계 경제 성장세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1%대 중반대로 낮아졌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폭 축소, 도시가스 요금 인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반대를 이어갔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했다.

금통위는 올해 소비자물가가 1%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은 1%대 초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 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오를 전망이다.

가계대출은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주택가격은 전반적으로 낮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확대됐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 깊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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