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과 온건한 통화정책 방향을 피력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1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3.4bp 하락한 2.193%, 10년물은 1.7bp 내린 2.62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8틱 오른 107.72에 거래됐다. 증권이 6천757계약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천309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2틱 상승한 120.35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782계약을 사들였고 은행이 861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한 가운데, 온건한 통화정책방향문 스탠스를 감안하면 금리 강세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 스탠스 및 이후 발표될 올해 및 내년 성장과 물가 전망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아침에 국채선물은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그러나 이후 통화정책방향에서 한은이 추가 긴축 관련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함에 따라 상승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딜러는 "한은이 지난해 금리 인상 이후 온건한 기조를 보였음에도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매파적인 기조에 대한 부담으로 금통위 부담이 있었다"며 "이날 공개된 통방문 수준이 온건한 만큼 총재 발언도 비슷한 스탠스로 유지된다면 그동안의 약세를 되돌리는 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4bp 상승한 2.231%에 출발했다. 10년 지표물인 17-7호는 1.5bp 오른 2.652%에 거래를 시작했다.

연방준비제도(Fed) 베이지북 경기 평가 개선 등으로 미국 채권 금리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 미국 국채금리는 10년물이 4.87bp 상승한 2.5871%에, 2년물은 2.50bp 오른 2.0437%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금리는 개장 이후 한은의 금리 동결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이 통방문에서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리 낙폭이 더 커졌다.

한은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선물도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통방문 공개 이후 상승세로 전환됐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장단기 물 대응이 엇갈렸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2천309계약 순매도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782계약 사들였다.

KTB는 약 5만4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795계약 늘었다. LKTB는 약 1만7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29계약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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