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주간 아파트 가격이 매매가는 상승하고 전세가는 하락하는 등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 강남3구는 여전히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보여 정책 당국의 대응이 주시됐다.

한국감정원은 18일 이달 3주(1월 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4% 상승, 전세가격은 0.04% 하락했다고 공개했다.









매매시장은 지난해보다 많은 신규 입주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됨에 따라 일부 지방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청약제도 개편과 양도세 강화 등 정책 영향으로 고양시, 하남시 등 수도권과 부산, 세종의 상승세는 약화됐다. 서울 강남3구와 양천구 등은 접근성과 양호한 기반시설, 재건축 기대감이 얽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도별로는 서울(0.39%), 전남(0.11%), 세종(0.07%), 대구(0.05%), 대전(0.04%)은 상승, 울산(-0.17%), 경북(-0.17%), 경남(-0.13%), 충북(-0.09%)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보합 지역(41→25개)은 감소했고, 상승 지역(55→70개) 및 하락 지역(80→81개)은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동향. 한국감정원 제공>



전세시장은 적정수요 대비 신규 입주물량 공급이 과다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매물이 장기간 누적됨에 따라 인접 지역 전세가격도 하락시키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과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유입되는 지역에서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요자 관심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27%), 광주(0.07%), 전남(0.07%), 충남(0.06%) 등은 상승, 경남(-0.16%), 울산(-0.16%), 경기(-0.12%), 제주(-0.11%)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44→55개)과 하락 지역(72→82개)은 증가, 보합 지역(60→39개)은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주간 전세가격 동향. 한국감정원 제공>



주택시장은 국토교통부 등 정부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 매매가격이 급등하며 이상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전세시장 등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데다 1% 가까이 하락한 경기 평택 등 수도권에서도 하락세가 확산되는 조짐이 나오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강남4구로 매수세가 유입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거래의 60%가 지역 내 거주자라는 자료를 제시하며 이를 반박했다.

또 작년 8·2대책 이후 집값 상승세가 안정을 되찾았다며 정책 효과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 SH공사,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개최하는 주거복지협의체 참석이 예정돼 최근 시장 동향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됐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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