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LG전자가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를 탑재한 신제품을 앞세워 에이컨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인공지능(AI) 에어컨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두 배로 늘려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1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18년형 LG 휘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한 신제품에는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가 탑재돼 있다. 기존 휘센 에어컨의 인공지능이 공간 학습에 국한된 것과 달리 신제품은 온·습도, 공기질, 생활환경은 물론 에어컨을 사용하는 패턴과 사용자의 언어까지 학습한다.
특히 3m 이내에서는 음성으로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는 'LG 휘센'이라고 부르고 나서 전원 켜짐·꺼짐, 온다, 바람 세기와 방향 등을 음성명령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인공지능 스마트케어 기능도 눈에 띈다. 실내기와 실외기에 달린 센서로 실내외 온도, 습도, 공기질을 감지해 에어컨이 알아서 공기청정, 제습 등을 작동시킨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해가 인공지능 에어컨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인공지능으로 불릴 만한 기능이 제대로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며 "사투리도 90% 이상 알아듣는 등 음성인식률이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 판매된 에이컨 중 인공지능 제품의 비중은 10% 이하였다"며 "올해는 기능이 많이 보강된 만큼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의 에어컨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는 한층 더 진화한 인공지능 에이컨을 앞세워 관련 시장에서 1등 브랜드의 지위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LG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탁기 덤핑' 발언에 대한 해명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우리의 산업을 파괴하며 세탁기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송 사장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어 덤핑 여지가 별로 없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때문에 이슈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여러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며 "어떤 상황이 생겨도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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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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