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수출물량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8일 '2018년 경제전망' 보고서 중 '향후 수출여건 점검 및 평가'를 주제로 한 주요 현안 점검에서 "반도체, 화공품 등은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확대로 내년까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한은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전방산업에서의 메모리 용량증가, 신성장산업 수요 확대 등으로 내년까지 물량 기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이후 평균 단가는 하락할 소지가 있어 우리 반도체 수출액은 내년중 감소 전환될 것으로 보이나 국내 업체의 설비투자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출물량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의 단가 하락으로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은 상당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자동차와 철강은 신흥국 성장세 확대에 완만하게 증가하고, 선박은 과거 수주급감의 영향으로 올해 큰 폭 감소한 후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변동이나 미국 통상업력 강화는 단기적으로 우리 수출에 큰 위협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특히 환율 변동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

이에 품목별로 차별화된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 기계류 등 일부 품목은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은 제품경쟁력 강화, 수출품목내 경쟁제품 차이 등으로 환율 변동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품목의 경우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원화 가치 상승 흐름이 장기화하거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경우 우리 수출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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