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이 과거 글로벌 경기급락의 주요 요인이 된 공격적인 통화긴축과 주택시장 버블 붕괴, 유가급등의 위험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18일 '2018년 경제전망'보고서 중 '세계경기 회복세의 지속가능성 평가'를 주제로 한 주요 현안 점검에서 "세계 경제는 2018~2019년 위기 이전 추세 수준(1980년 이후 3.5%)을 웃도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경기회복세에도 주요국의 금융완화 축소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임금 상승세와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어려운 배경으로 꼽혔다.

주택시장 버블붕괴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봤다.

한은은 "금융위기, 재정위기 진원지를 중심으로 가계부채의 디레버리징이 진전된 데다 주택금융 건전성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버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짚었다.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의 정정 불안이 높아지고 있으나 셰일오일 증가, 감산합의의 조기 종료 가능성 등으로 과거(1, 2차 석유위기)와 같은 유가 급등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한은은 평가했다.

한은은 "향후 금융완화 정도가 점차 줄어들면서 경기 확장기가 상당 기간 진행된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정책 여건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도 금융여건은 완화적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보유자산 축소와 금리인상이 이어지고 있으나 금리인상 속도가 과거보다 완만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은 현 금리수준을 상당 기간 유지하고, 일본은행도 양적 완화를 유지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다만, 한은은 "금리인상에 나서는 국가들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면서 금융여건의 완화 정도는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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