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르면 오는 3월 말 출시될 전망이다. KRX300 ETF가 출시되면 코스피200에 포함되지 않은 우량주와, 코스닥 상위 종목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다음 달 5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우량주 300개를 편입한 KRX300을 발표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32종목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68개 종목이 포함된다.

먼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중 최근 3개월 일평균 시가총액 700위 이내인 종목을 골라낸 후 자본잠식 상태거나 유동비율 20% 미만, 상장 기간 6개월 미만인 종목을 제외한다.

이후 9개 산업군으로 분류한 후 개별 산업군 내 누적 시총 80% 이내거나 섹터 시총 순위 30% 이내, 산업군 내 거래대금 순위 80% 이내인 종목을 우선 선정한다.

KRX300이 발표된 후 두 달 가량 후에는 이를 추종하는 ETF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상장 심사와 테스트 등을 거쳐 KRX200 ETF를 승인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쳐야 할 절차를 감안하면 ETF 출시가 이르면 오는 3월 말에서 4월 초쯤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운용사들은 KRX300을 추종하는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 자금이 50조~60조, 코스닥150 ETF 자금이 2조~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KRX300 ETF가 출시되면 일부 자금이 이동하거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스피200에 편입되지 않은 우량주가 KRX300에 포함되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에 주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RX300은 코스피와 코스닥 벤치마크에 연계된 지수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연기금과 공제회의 통합 벤치마크를 활용한 직·간접적 수급 보강 시도와 투신권 관련 상품 라인업 확충 여지 등을 고려하면 KRX300 지수 내 시총 상위 종목군 수급 기반이 강화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시총 상위 등 요인을 감안하면 지역난방공사와 NHN엔터테인먼트, 한진칼, 경동나비엔, 두산밥캣, 에코프로, 하나투어, CJ E&M, 메디톡스, 아시아나항공 등 총 10개 종목이 KRX300 지수 추종 자금이 늘어날 때 수혜를 볼 것"이라며 "통합 벤치마크 KRX300 시대를 주도할 액티브 관점에서의 새 주도주인 셈이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KRX300에 포함되는 코스닥 종목은 코스닥100보다도 종목 수가 적다"며 "코스닥 대형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솔브레인과 오스템임플란트, 포스코켐텍, 테스, 메디톡스, CJ E&M, 티씨케이, 포스코ICT, 고영 등이 코스닥 시장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KRX300 종목이 공개되기 전 이들 종목이 수혜 기대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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