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노현우 강수지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중국 관광객 수가 늘어나면서 성장률을 0.2%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18일 '2018년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지난해 사드 여파로 성장률이 0.3~0.4%포인트 낮아졌고, 올해는 관광객 수가 회복되면서 성장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3.0%로 지난 10월 전망치 2.9%에서 0.1%포인트 높였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은 600만 명 수준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고, 이 경우 성장률이 0.2%포인트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작년 중국 관광객은 400만 명으로 50% 급감했다. 만약 올해 중국 관광객이 800만 명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할 경우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장민 국장은 전했다.

내달 예정된 평창 동계올림픽은 1분기 민간소비를 0.1%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장 국장은 "남북관계 개선을 성장률 전망에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관계 개선은 성장률 상방 요인이다"고 말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를 1.7%로 지난번 전망치인 1.8%에서 0.1%포인트 낮춘 이유로 농수산물 가격 안정을 꼽았다.

전승철 부총재보는 "지난해 4분기 농산물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당분간 농산물가격이 안정세가 이어질 것을 고려해 올해 물가를 0.1%포인트 낮췄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수요측면의 물가 상승압력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모두 2.0%를 기록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장 국장은 "지난해 상반기 물가가 급등한 기저효과가 올해 상반기에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생각보다 늦게 나타날 것으로 봤고, 하반기에는 수요압력이 퍼지는 파급효과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압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고용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최저임금을 인상할 경우 명목임금은 0%대 초중반 정도 플러스 요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정부의 지원책 등을 고려한다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할 정도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장 국장은 말했다.

한은은 올해 원유도입단가를 배럴당 59달러로 전제했다.

장 국장은 "현재 국제유가가 많이 올라가고 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감축 합의 등을 예상했고, 국제유가가 어느 정도 올라가면 셰일오일이 증가하기 때문에 상승세는 지속하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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