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간밤의 매도세 지속으로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31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611%에서 거래됐다. 이는 마감 가격 기준 지난해 3월 13일의 52주내 최고치 2.609%를 웃도는 수치다. 전장 종가는 2.579%였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국채가는 위험 자산인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내렸다.

금리 전략가들은 유럽발 국채 발행 물량 부담에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로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돌면서 매도심리가 강해졌다며 세계 경기 호조와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기업의 해외 보유 이익금의 국내 환류 가능성도 국채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미 국채에 투자한 기업의 해외 이익금이 현금화될 경우 국채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략가들은 다만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며 아직 공화, 민주 양당이 단기 지출 예산안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5년 최저치에 근접하면서 올해도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할 조짐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4만1천 명 줄어든 22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청구자수의 4주 연속 증가세가 마무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치는 24만6천 명이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추운 날씨 탓에 대폭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8.2% 급감한 119만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집계치는 1.5% 감소한 128만 채였다.

12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0.1% 감소한 130만 채를 보였다.

WSJ의 집계 결과는 0.8% 감소한 129만 채였다.

주택착공의 감소는 미국 전반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한파가 왔던 북동부에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가 하락했지만,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1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27.9에서 22.2로 하락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5.0이었다.

필라델피아 연은은 신규 수주, 고용지수 등이 내렸지만, 지역의 전체 제조업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투입 물가와 판매 물가가 모두 올랐다는 보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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