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전일 사상 최고치에서 내려섬에 따라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밀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34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96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13엔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23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12달러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5.76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5.71엔보다 높아졌다.

전일 달러화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다시 26,000선을 돌파하면서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부담에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전일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에서 물가 압력이 구축되는 것이 재주목받고 있다며 달러가 내려도 다시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핸텍 마켓츠의 리처드 페리 시장 분석가는 "달러의 단기 기술적 전망은 계속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 몇주간 보였던 달러 약세는 되돌림 신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페리는 "이는 연준의 베이지북에서 미 경제 성장세와 물가 상승세가 나타난 것에 부합한다"며 "애플이 380억 달러의 세금 납부 계획을 밝히면서 해외 유보 이익금을 국내로 들여오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점이 달러 강세 요인인 데다,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은 엇갈리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유로화가 단기 반등하더라도 삐걱거리는 발언이 계속된다면 유로화 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패러데이 리서치는 달러-엔이 중간 저점을 형성했기 때문에 111.70~111.80엔을 다시 상향 시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리서치는 다만 달러-엔이 지난 8일 113.37엔에 도달한 이후 추세는 약세라고 덧붙였다.

전략가들은 다만 미국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며 아직 공화, 민주 양당이 단기 지출 예산안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5년 최저치에 근접하면서 올해도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할 조짐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4만1천 명 줄어든 22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청구자수의 4주 연속 증가세가 마무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치는 24만6천 명이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추운 날씨 탓에 대폭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8.2% 급감한 119만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집계치는 1.5% 감소한 128만 채였다.

12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0.1% 감소한 130만 채를 보였다.

WSJ의 집계 결과는 0.8% 감소한 129만 채였다.

주택착공의 감소는 미국 전반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한파가 왔던 북동부에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가 하락했지만,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1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27.9에서 22.2로 하락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5.0이었다.

필라델피아 연은은 신규 수주, 고용지수 등이 내렸지만, 지역의 전체 제조업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투입 물가와 판매 물가가 모두 올랐다는 보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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