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지난해 3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주택 가격이 급등했다고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9월 유로존의 주택 가격은 2분기보다 1.7% 올랐으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4.1% 올랐다. 이는 2007년 이후 분기 대비, 또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 기간 유로존의 실업률이 떨어지고 소비자 신뢰지수가 높아졌으며 낮은 금리가 이어진 것이 주택 가격 상승을 도왔다.

또한, WSJ은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이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를 더욱 늘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택 가격 상승이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전반적인 경제 성장을 도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4대 경제 국가 중에서 스페인의 주택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유로존 주택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스페인의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7% 올랐다.

다만 이탈리아는 이러한 집값 상승 분위기에 동참하지 못했다. 이탈리아의 집값은 전 분기 대비 0.5% 내렸고 전년 동기 대비 0.9% 내렸다.

유로존의 주택 가격은 금융위기 이후 내렸으며 2010년 중반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다만 미국과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유로존의 주택 가격은 유로존 은행권 위기 등으로 인해 다시 한 번 하락했으며 2014년 중반에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WSJ은 집값 상승이 가속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신호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ECB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모기지 대출은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위기 직전 모기지 대출은 12% 넘게 급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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