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의 세제개편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미국 대기업들은 이에 따른 수익으로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CNBC가 보도했다.

지난 1월 4일 CNBC가 시가총액이 큰 100개 회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서 절반에 달하는 기업들은 세제개편이 미칠 영향과 직원들의 임금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21개의 회사는 응답을 하긴 했으나 직원들의 임금 체계나 보상에 대해서는 구체적 대답을 하지 않았다.

오직 10개의 회사만이 이번 세제개편으로 인해 늘어나는 저축으로 시설에 투자하거나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별로 애플은 몇백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국으로 송환하고 이 중 3천50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미국 경제를 위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직원들의 임금이나 보상 체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AT&T가 10억 달러 이상을 미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고 20만 명이 넘는 직원에게 1천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 역시 최저임금을 시급 11달러로 인상하고 뛰어난 근로자들에게는 200불에서 1천 불에 달하는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컴캐스트는 10만 명의 근로자에게 1천 달러의 보너스를 주겠다고 밝혔으며 보잉은 세제개편으로 인해 3억 달러를 새롭게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웰스파고 역시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14만5천 명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1천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응답했다.

PNC파이낸셜은 4만7천500명의 직원에게 1천 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한다고 밝혔고, US뱅크콥은 6만 명의 직원에게 1천 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하고 모든 직원의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버라이즌, 월그린, 인텔 등의 회사는 현재 세제개편에 따른 비용과 수익을 계산하고 있으며 곧 구체적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CNBC는 이러한 보상을 지급하는 회사의 비율이 전체에서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나로프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기업의 경우 세제개편으로 인한 혜택이 직원들에게까지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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