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음에도 6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1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12달러(0.9%) 하락한 1,327.2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지난해 12월 7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가격은 그동안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왔으나 이날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43% 하락한 90.58을 기록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보통은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높아져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이날 발표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가 하락했지만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1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27.9에서 22.2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5.0이었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지난해 2월 43.3으로 33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추운 날씨 탓에 대폭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8.2% 급감한 119만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5% 감소한 128만 채였다.

12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0.1% 감소한 130만 채를 보였다.

WSJ의 집계 결과는 0.8% 감소한 129만 채였다.

주택착공의 감소는 미국 전반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한파가 왔던 북동부에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거의 45년내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올해도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할 조짐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4만1천 명 줄어든 22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청구자수의 4주 연속 증가세가 마무리됐다.

WSJ 집계치는 24만6천 명이었다.

이날 금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가상화폐 하락이 금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가상화폐에서 빠져나온 자금들이 금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ANZ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유럽 지역에서 가상화폐 투자금을 금 시장으로 전환하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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