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지난해 12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추운 날씨 탓에 대폭 감소했다.

18일 미 상무부는 12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8.2% 급감한 119만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늦여름 허리케인 이후 복구 노력 덕분에 착공실적이 지난 2개월 크게 늘었던 흐름이 종료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5% 감소한 128만 채였다.

12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0.1% 감소한 130만 채를 보였다.

WSJ의 집계 결과는 0.8% 감소한 129만 채였다.

주택착공의 감소는 미국 전반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한파가 왔던 북동부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남부의 주택착공은 14.2% 내렸으며, 북동부는 4.3% 하락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슨 수석 경제학자는 "착공은 과열 이후에 언제나 조정됐다"며 "하지만 12월 후반의 한파가 추가 피해를 줬고, 1월 반기도 역시 착공실적이 침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주택착공은 전년 대비 2.4% 늘었으며, 허가 건수는 4.7% 증가했다.

12월 단독 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11.8% 감소했으나, 다세대 주택은 1.4% 늘었다.

12월 단독 주택 허가 건수는 1.8% 증가했으나, 다세대 주택은 3.9% 줄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착공이 더 늘어난다면 재고가 늘고, 가격 상승을 진정시킬 것"이라며 "이는 좋은 주택 구매력 추세를 형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판매용의 단독주택 착공이 임대용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보다는 주택시장과 전체 경기 회복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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