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올해와 내년에 금리를 세 번씩 올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18일(미국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메스터 총재는 경제교육협회 연설에서 "침체 끝에 마침내 경제가 정상화하고 있다"며 "연준이 경기 과열을 막는 책무를 다해야 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올해와 내년에 금리를 작년에 올렸던 것만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연준이 금리를 세 차례 올렸던 것처럼 2018년과 2019년에도 세 번가량 인상해야 한다는 견해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의 대표 '매파'로 올해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지역 연은 총재 중 한 명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긍정적인 모멘텀과 함께 2018년을 맞았다"며 "오랜만에 성장 경로에 강한 상방 리스크가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점진적인 금리 인상으로 물가가 목표 수준까지 오르는 것이 지연될 수 있지만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려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고 메스터 총재는 강조했다.

경기 과열로 거시경제가 불안정해질 위험을 금리 인상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메스터 총재는 "지난 5년여 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면서 "1~2년 뒤에 물가가 이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그는 "미국 정부의 재정 정책으로 올해와 내년의 경제 성장률이 0.25~0.5%포인트가량 높아질 것"이라며 "부양 효과가 더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추가 성장의 원동력은 가계 지출에서 나오는데 개인에게 부과되는 세금이 줄어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메스터 총재는 예상했다.

다만, 그는 "기업이 세제 개편에 따라 투자와 고용을 늘릴 것인지가 관건"이라면서 "대다수 기업이 세율 인하를 반기고 있지만 지출이나 고용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메스터 총재는 "세제 개편의 효과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거나 노동 참가율이 높아질 것인지는 조금 더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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