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코스닥과 코스피 수익률 괴리가 과도한 수준으로 확대돼 정상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스닥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바이오주보다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코스피의 IT 대형주에 대한 투자가 더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의 3개월 수익률 괴리가 마이너스(-) 3천bp 수준까지 벌어졌다. 이는 2000년 닷컴버블 이후 최대폭이다.





양 시장간 수익률 갭이 크게 벌어진 것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달러-원 환율 하락(원화 강세) 등이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 코스닥시장이 급등한 것과 달리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기업 실적 둔화 우려에 IT 대형주가 포진한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이다.

신한금투는 닷컴버블 수준까지 확대된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 갭이 추가로 더 벌어지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하에 순환매 관점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단기간 과도하게 오른 코스닥 바이오주보다는 삼성전자 등 IT 대형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윤서 연구원은 "바이오로 대변되는 코스닥의 일방적 강세가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었고, 바이오 섹터의 차익실현 압력도 높아졌다"며 "다음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피의 상대 강세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 발표와 원화 강세로 삼성전자의 후행 주가수익비율(P/E)이 6배까지 하락했다는 점도 가격 메리트를 높이는 부분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P/E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원화의 추가 강세 기대 심리가 진정되는 것만으로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기 충분한 가격이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과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로 외국인 자금 유입 기조도 이어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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