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주요 석탄생산업체인 신화집단과 중국중매능원집단(CNCGC)이 현물 시장에서 발전용 석탄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27일(현지시간) 글로벌 타임스가 증권일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석탄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전력회사들이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국가개발개혁위원회(발개위)는 전력회사들이 안정적으로 석탄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석탄업체들에 전력회사들과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을 독려한 바 있다.

환발해발전용유연탄가격지수(BSPI)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석탄가는 톤당 574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한 주 전보다 1.77% 오른 것이다. BSPI는 중국 동북아 연안 항구의 발전용 석탄 현물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난격전자연구센터에 따르면 발전용 석탄 가격은 26일 기준 톤당 600위안으로 지난 5월 말보다 16위안 상승했다.

신화집단과 중매능원은 작년 11월에 전력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가격은 톤당 535위안이었다.

중국의 석탄 가격이 오르는 것은 주요 석탄 생산지인 내몽골 자치구의 공급이 당국의 규제로 제한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정부가 환경오염을 억제하기 위해 내몽골자치구의 석탄 판매 쿼터를 축소하면서 석탄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석탄 가격의 상승은 전력회사들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발전용 석탄가가 톤당 630위안을 웃돌 경우 전력업체들은 손실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전기 에너지의 65%를 석탄에서 얻는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석탄가 안정이 중요하다.

발개위의 한 관리는 지난 주말 회의에서 석탄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약 석탄업체들이 가격을 톤당 570위안 이상으로 인상하길 원할 경우 이를 3~5일 전에 발개위에 통보하도록 지시했다.

지난 22일 신화집단은 발전용 석탄 가격을 톤당 590위안으로 인상했다. 이는 지난 1일보다 20위안 높은 수준이다.

발개위에 따르면 석탄 가격이 톤당 600위안을 웃돌거나 혹은 470위안을 밑돌 경우 중국 정부가 재고를 이용해 가격을 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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