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컨센서스 2천329억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TV 패널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한 데다 원화 강세까지 겹친 탓으로 추정된다.

19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것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 LG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8천240억, 영업익 2천329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영업이익은 74.3% 감소하는 것이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3.4%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5천86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작년 4분기(9천43억원)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1분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으나 이후 액정표시장치(LCD) 업황이 계속 둔화되면서 영업이익은 점진적으로 줄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27조5천145억원, 영업이익은 2조6천411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101.4%나 늘어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효과'에 힘입어 통상 4분기에 영업이익이 호조를 나타냈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로 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주요 공급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X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등 애플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이런 데다 패널 가격과 환율도 우호적이지 않았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11월 TV 패널 가격이 각각 전월대비 3%씩 하락하면서 2017년 하반기 월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달러-원 환율이 3분기에 비해 약 30원 하락하며 수익성 악화를 가속화시켰다"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 10원 하락시 LG디스플레이 분기별 영업이익이 200억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LG디스플레이가 판매하는 제품 중에서 TV 패널이 40% 수준으로 그 비중이 가장 높다. 이 때문에 모바일이나 노트북 등 IT제품보다 TV 패널 가격 하락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4분기에는 중소형 플라스틱 OLED(POLED) 신규라인인 구미 E5와 파주 E6라인 가동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대규모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내년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해 4분기에 저점을 찍고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LCD 업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애플 등 주요 고객사에 대한 POLED 공급도 2019년에나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OLED TV 패널 부문이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부분으로 평가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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