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7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장중 약 1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랐다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3시 5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4엔(0.04%) 하락한 111.81엔을 기록했다. 26일 오후 5시 일본 도쿄 환시에서 기록한 111.45엔에 비해서는 0.36엔 높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런던 영국학사원에서 낙관적인 미국 경제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 매수·엔화 매도 주문이 나왔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한때 112.07엔까지 상승해 지난 5월 24일 이후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옐런 의장은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전 2시부터 1시간 15분 동안 글로벌 경제를 주제로 니콜라스 스턴 영국학사원 회장과 대담할 예정이다.

달러-엔은 오전장 후반부터 상승세가 점점 둔화됐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닛케이 지수 상승에 발맞춘 엔화 매도·달러 매수 주문과 일본 수입기업의 엔화 매도가 일단락된데다, 이익 확정 성격의 엔화 매수세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해도 미국 경제 지표가 계속 부진하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달러 매수를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AmpGFX캐피털의 그렉 깁스 외환 전략가는 최근 수개월 동안 미국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연준이 오직 노동 시장 호조에만 의지해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깁스 전략가는 만약 미국 고용이 모멘텀을 잃게 될 경우 연준도 매파적인 스탠스에서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시간 유로-엔 환율은 0.13엔(0.10%) 상승한 125.1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4달러(0.13%) 오른 1.1194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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