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독일의 도이체방크(Deutsche Bank)가 셀트리온의 목표가를 8만7천원으로 하향했다.

한상희 도이체방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셀트리온이 직접 지출한 연구개발(R&D) 비용은 전체 지출의 27%에 불과했다"며 "2016년 세계 동종 기업의 평균 비율은 81%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이어 "셀트리온그룹은 휴미라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며 "이같은 R&D 비용은 손익계산서에서 분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셀트리온그룹의 경우 임상 3상에 R&D 비용을 자본으로 처리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제약사는 임상을 마치고 판매 승인이 나야 자본으로 분류한다.

한 연구원은 "셀트리온 그룹은 2016년 5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다른 글로벌 기업의 평균 R&D 지출 비중을 적용하면 마진은 30% 수준이다"고 마무리했다.

노무라금융투자에 이어 도이체방크까지 셀트리온에 부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하면서 오후 3시5분 현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 이상 급락한 28만9천원대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8.54%와 10.81% 내려앉았다.

한편, 셀트리온은 2017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5천17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4.7%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8천289억원으로 43.5%, 당기순이익은 4천32억원으로 82.1%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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