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폴 그룬왈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그룬왈드 이코노미스트는 18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룬왈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GDP 성장률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낮추고, 부채 문제와 신용 증가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GDP 성장률은 중국에서 아주 특별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면서 "GDP 성장률이 전체 경제 기대치 기준이 될 정도다"고 말했다.

그룬왈드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동시에 국유기업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신용·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 부채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유기업의 혁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룬왈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채 대부분은 기업 부문, 특히 국유기업으로부터 온다"면서 "국유기업의 부채 규모는 매우 크고, 신용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그룬왈드 이코노미스트는 과도한 부채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시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없는 시장은 없다면서, 디폴트를 선언하는 중국의 기업들이 많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그는 "신용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디폴트에 관련된 적절한 행동이 취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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