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6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80원 내린 1,065.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리스크에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1,070원 선을 내줬다.

장초반 1,070원 선 부근에서 머무르던 달러화는 위안화 강세에 하락폭을 키웠으나 1,064원대에 저점을 찍고 지지됐다.

◇2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0.00~1,07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말 동안 미국 연방정부 폐쇄 관련 이슈가 해소되면서 달러화가 반등하면 다시금 숏커버가 일어날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위안화 환율 6.40달러 선이 뚫리면서 달러화가 하락했는데 1,060원대에서는 레인지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래쪽에서 당국경계가 생각보다 큰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해소되고, 예산안 협의 시한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 강세로 달러화가 하락했다"며 "1,070원대에서 받치려던 분위기가 위안화 강세에 롱스톱으로 돌아서면서 숏으로 돌아서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1,060원대에서 추가 하락할 수 있는 폭이 별로 남아있지 않을 수 있지만 1,070원대도 막히고 있어 방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 대비 0.70원 내린 1,07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함께 유로-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달러화가 1,060원대로 하락했다.

미국 세제개편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고조돼 달러화가 약세로 향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개장 초에는 별로 오르지 않았지만, 장중에는 1.22달러대 중후반으로 반등폭을 키웠다. 달러-엔 환율도 110엔대 후반으로 급락했다.

오후 들어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1,060원대 중반으로 하락폭을 확대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CNY)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0232위안 내린 6.4169위안에 고시했다.

이후 위안화 환율(CNH)이 6.39위안 선으로 하락하면서 위안화 강세가 달러화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하락폭은 제한됐다. 코스피는 소폭 상승했지만, 코스닥이 2% 넘게 하락했다.

오후 한때 달러화가 1,068원 선으로 반짝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거래로 가격 형성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날 달러화는 1,064.10원에 저점을, 1,070.9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67.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6억4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8% 오른 2,520.26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35억 원 어치, 코스닥에서 1천423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86원에 마감했고,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1.53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66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7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6.45원, 고점은 167.17원이었다. 거래량은 120억5천800만 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