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자본시장ㆍ글로벌ㆍ디지털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계열사 자본시장 조직을 한데 모아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부문으로 확대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신한금융지주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그룹의 자본시장ㆍ글로벌ㆍ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이 취임한 이후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액션 플랜이다.

지난 4월부터 새로운 성장동력을 강화하고자 그룹 차원에서 태스크포스를 운영한 결과 자본시장과 글로벌, 디지털 영역에 매트릭스 조직을 도입해 사업과 인력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우선 자본시장 부문은 기존 은행과 증권 중심의 CIB 사업부문을 GIB 사업부문으로 확대한다.

지주와 은행, 증권, 생명, 캐피탈 5곳 계열사를 겸직하는 부사장급 GIB 사업부문장을 선임해 그룹 자본시장 부문을 총괄토록 했다. GIB 사업본부 내 계열사 간 시너지 구축을 위한 코로케이션(Co-location)을 위해서다.

초대 그룹 GIB 사업부문장은 이동환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이 맡게 됐다.

신한금융은 자본시장 내 그룹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이 사장의 소속을 그룹 IB 최전선에 있는 신한금융투자에 두도록 했다.

신한금융의 GIB 사업부문은 그룹 내 손익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14%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한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사업부문도 매트릭스 체제로 구축, 2020년까지 그룹 내 손익비중을 2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초대 그룹 글로벌사업 부문장은 허영택 신한은행 글로벌사업 담당 부행장이 담당한다.

허 부행장 역시 5곳 계열사를 겸직하며 사업 전체를 총괄한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처럼 다수의 계열사가 함께 진출한 해외 지역은 현지에서 비중 있는 계열사에 '컨트리 헤드(Country Head)'를 맡겨 현지 협업의 중심축을 담당토록 할 예정이다.

디지털 금융을 강조해 온 신한금융은 각 계열사에 CDO(Chief Digital Officer)를 선임키로 했다.

그룹 총괄 CDO는 우영웅 신한지주 부사장이 담당해 신설된 'CDO 협의회'를 통해 그룹 차원의 디지털 부문 사업 의사결정을 이끌 예정이다.

디지털 신사업 추진을 위해서 '신한 디지털 혁신 센터(SDIIㆍShinhan Digital Innovation Institute)'도 신설했다.

신한금융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오픈 API, 클라우드, DX(Digital Experience) 등 5개 분야에 대한 랩을 운영해 신규 비즈니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그룹 자산운용 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그룹 CIO 제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현재 상황과 지향점 사이에 존재하는 격차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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