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우려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60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06엔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24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38달러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5.48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5.92엔보다 낮아졌다.

전일 달러화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2.60%대로 3년 최고치로 올랐음에도 뉴욕증시가 하락한 데다 셧다운 우려로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밀렸다.

ICE 달러 지수는 전장보다 0.05% 올라 거래됐다.

전일 하원에서 2월 6일까지 자금 조달을 허용하는 임시 예산안이 통과됐지만, 상원 통과가 불확실한 상태다. 이날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주말부터 부분 셧다운이 시작된다.

상원에서 공화당은 전체 100석 중 51석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의결정족수(60표) 확보를 위해서는 민주당에서 찬성표를 얻는 게 필수적이다.

민주당은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의 수혜자 구제를 위한 법안(일명 드림법)의 처리를 요구하면서 예산안 통과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핸텍 마켓츠의 리처드 페리 시장 분석가는 "미 정부의 셧다운 전망은 지난 며칠 달러 강세 전망에 타격을 줬다"며 "그러나 미 국채 금리가 다시 오르고, 미 국채수익률 곡선이 스티프닝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리는 국채 금리가 3%로 오른다는 시나리오에서 달러는 단기적으로 지지를 받는다며 하지만 상원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달러에 타격을 준다고 덧붙였다.

ADM 인베스터 서비스 인터내셔널의 마크 오스트발트 외환·금리 시장 전략가는 상원에서 표결은 "다시 한 번 지난해 세제개편을 둘러싼 소동을 기억나게 한다. 의회는 여전히 수렁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주말인 21일 독일 사민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합의한 대연정 예비협상안을 놓고 특별 전당대회를 열어 승인 절차를 밟는다.

오스트발트는 사민당 전당대회는 최근 긍정적인 잡음에도 확실치 않다며 사민당이 대연정을 공격한다면 영국을 포함한 유럽에 나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세제개편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전월대비 내리고, 월가 예상치도 밑돌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는 전월 95.9에서 94.4로 내렸다.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고 3개월째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 집계치는 97.0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100.7로 2004년 이후 최고치였다.

지난해 지수 평균은 96.8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1월 기대지수는 전달 84.3에서 84.8로 상승했다.

1월 현재 여건 지수는 113.8에서 109.2로 낮아졌다.

향후 12개월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2.7%에서 2.8%로 높아졌다.

5-10년 동안 기대 인플레율도 전월 2.4%에서 2.5%로 올랐지만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서베이 부문 디렉터 리처드 커틴은 "세제개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과 미래 전망의 불일치는 소비자에 대한 세제개편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커틴은 "일부 불확실성은 또 고율의 주세를 내는 곳에 사는 고소득 가계의 세금이 얼마나 줄어들 것인가와도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 34%가 세제개편에 대해서 언급했으며 이 중 70%는 긍정적일 것으로, 18%는 부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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