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2020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 리딩 금융으로의 도약을 추진하는 신한금융이 조직 경쟁력 강화를 이끌 사업부문 대표로 이동환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과 허영택 신한은행 부행장을 내세웠다.

이들은 부사장급에 해당하는 그룹 사업부문 총괄을 맡아 신한금융의 경쟁력을 이끄는 '키맨'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7일 오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초대 GIB 사업부문장으로 이동환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1959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신한은행 외환업무부와 인재개발부, 신한지주 IR 팀장과 기획재무팀장, 경영지원팀장 등을 거쳐 신한은행 자금시장본부 담당 상무에 올랐다.

이후 신한지주 부사장을 지내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지내며 그룹 CIB사업 담당 부문장을 역임했다.

신한데이타시스템 수장으로는 지난해 선임됐다.

이 내정자는 그룹 내에서 IB와 CIB 업무를 두루 거친 자본시장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외화 자금은 물론 국제금융 등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갖춘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다년간의 임원 역할을 수행하며 조직 관리 역량이 입증됐다"며 "외부 인재 영입과 그룹 내 자본시장 역량을 결집해 GIB 사업부문을 업그레이드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자경위는 지주와 은행, 카드, 금투, 생명 5곳 임원을 겸직하는 그룹 글로벌사업부문장으로 허영택 신한은행 부행장을 내정했다.

1961년생인 허 내정자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7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기업고객부와 여신심사부, 뉴욕지점 근무를 거쳐 우즈베키스탄 주재원으로 파견되는 등 일찌감치 글로벌 인재로 육성됐다.

2006년에는 신한은행 뉴델리 지점장에 올랐고 2011년부터 글로벌 전략 부장을 지냈다.

이후 인도네시아 법인설립 태스크포스에 몸담으며 신한은행의 인도네시아 진출의 초석을 닦았다.

이후 신한은행의 대표 해외 네트워크 지역인 베트남에서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을 역임한 뒤 국내로 복귀, 2016년부터 신한은행 글로벌부문을 총괄해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허 내정자는 미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서 글로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라며 "전문성은 물론 비즈니스 통찰력을 축적한 만큼 그룹사 공동 글로벌 사업전략을 구현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자경위는 이동환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의 후임으로 유동욱 전 신한은행 부행장을 내정했다.

유 내정자는 리테일과 디지털, 전략 기획 등 다양한 업무를 거쳐 신한은행의 초대 디지털그룹 임원을 담당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써니뱅크를 출범하고 국내 최초로 정맥 인식 인증 절차를 도입해 주목받았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디지털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전략적 통찰력이 탁월해 합리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룹 디지털 개발사업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계열사를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한프라이빗에쿼티 사장에는 김희송 신한생명 상무가 내정됐다.

신한프라이빗에쿼티는 그룹의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대체투자 시장에서 전문 사모투자 운용사로 전략적인 변신을 하게 됐다.

김 내정자가 IB와 투자금융, 리스크관리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조직의 변화를 충분히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게 신한지주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에 내정된 임원들은 각 자회사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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