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22~26일) 중국 증시는 차익실현 압박에 고점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하면서 종목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 1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3.11포인트(0.38%) 오른 3,48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1월 4일 이후 2년래 최고치다.

상하이증시는 지난 한 주간 1.72% 올라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66포인트(0.14%) 하락한 1,921.54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전주 크게 오른 반면, 선전증시는 1.41% 하락해 3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 확인 속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형주로 몰리면서 상하이증시가 아웃퍼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를 기록해 전년의 6.7%에서 깜짝 반등했다.

덕분에 당분간 경기 회복 모멘텀이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올해 6월 중국 A주가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라는 점도 대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를 높였다.

상하이와 선전의 대형 종목 300개를 모아놓은 CSI300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6.32% 상승했다.

올해 가격 인상 기대 속에 급등세를 보인 귀주모태주(600519.SH)는 지난 한주간 차익실현 매물에 4.85% 하락했다.

최근 하락세에도 귀주모태주는 올해 들어 7.55% 올랐고, 작년 9월 저점 대비로는 57% 오른 상태다.

전력업체 격력전기(000651.SZ)도 지난주 3.47% 하락했지만, 최근 하락에도 올해에만 18%가량 올랐다. 부동산업체 중국만과(000002.SZ)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6.92% 상승했다.

항셍자산운용의 다이 밍 펀드매니저는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은 데다 외국인 투자자와 보험사들이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라며 이들은 "실적 전망이 탄탄하고, 업계 1위인 종목들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CSI300지수는 주가수익비율은 14배로 MSCI 전 세계 지수(ACWI)의 17배보다 낮은 편이다.

산산금융의 우 칸 펀드 매니저는 금융시장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계속되면서 고공행진한 소형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6월 말까지 대형주의 랠리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소형주는 일부 버블이 꺼지고 있으나 아직 매수하기엔 매력적인 수준이 아니다"라며 "당장 시장이 찾는 종목은 상대적으로 싸면서 안전한 실적이 확보된 것들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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