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22~26일) 서울채권시장은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글로벌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여의도연구원에서 강연 후 청와대 규제혁신 토론회에 참석한다.

23일에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24일에는 기획재정부 업무보고를 한 뒤 같은 날 외청장 회의를 주재한다.25일에는 국회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위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22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발표하는 올해 세계 경제전망 수정치를 내놓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하반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다.

한은은 24일 세대별 가계부채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놓는다. 25일에는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질국내총생산을 발표한다.

같은 날 2017년 중 외환시장 동향, 2018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26일에는 지난해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 한은, 완만한 금리인상 전망에 커브 스티프닝

지난주(15~1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3bp 하락한 2.170%, 10년물 금리는 2bp 낮은 2.638%에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46.8bp로 주 초반 43.5bp에서 확대됐다.

채권시장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 영향을 받았다. 금통위 전에는 장·단기물이 수급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3.0%로 상향 조정했지만 물가는 1.7%로 낮추면서 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외국인은 6천376억 원어치의 현물을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7천693계약을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은 3천471계약을 순매수했다.

◇ 글로벌 통화정책회의 주목…정상화 발언 확인

전문가들은 글로벌 통화정책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BOJ와 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따라 채권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가파르게 이뤄진 금리 상승은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주가 급등에 따른 안전자산 기피 심리도 영향을 미쳤지만 적어도 통화정책에 대한 속도 우려에 따른 금리 상승 폭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있을 일본이나 유로존 통화정책 이벤트를 통해 점진적인 정상화 기조가 확인된다면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투자심리 악화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달 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야 4~5월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으로 2년 이하 단기물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금리는 미 금리가 크리티컬한 레벨을 넘어서면서 상승 압력이 노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 10년 금리는 미국의 예산안 셧다운 우려에도 지난주 이미 이틀 연속 2.60%를 넘어섰다"며 "과거에도 셧다운이 자주 발생했었다는 학습효과가 작용할 것이다"며 "일본은 최근 매입 축소 이후 시장 반응을 고려해 중립적인 톤을 유지할 듯하고, 유럽은 자산매입 종료 후 상당 기간이 지난 후에야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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