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 후반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슬아슬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정부의 임시예산안이 의회 표결에서 결국 부결됐다.

보통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까지 가지 않도록 근소한 차이로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 참가자들은 셧다운 리스크를 크게 반영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미국 상원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임시예산안을 표결한 결과 찬성은 50표, 반대는 49표로 갈렸다.

이에 연방정부가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에 돌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밖의 셧다운에 일단 리스크회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셧다운이 일종의 불확실성 요인이 되는 셈이다.

4년여만에 셧다운이 발생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이 다시금 벽에 부딪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이던 지난 20일(현지시간)을 셧다운의 충격에 휩싸인채 보내야 했다.

당초 개인별장에서 진행하려면 취임 1주년 기념 행사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셧다운이 발생하면 국방, 교통, 보건 등 필수분야의 업무만 이뤄진다.

셧다운에 따른 증시 흐름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전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60%대로 올랐지만 다우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서울환시 장중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면 달러화가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셧다운의 장기화는 달러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당장은 여파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달러 약세 기대로 아시아통화가 강세로 기운다면 달러화가 1,060원대에서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위안화 고시환율도 관건이다.

유로화는 1.2257달러대로 급격히 올랐고, 달러-엔 환율은 110.56엔대로 급락했다.

두 환율은 꽤 가파르게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반영되면서 달러화가 반락할 여지가 크다.

달러화가 오르면 1,060원대 후반에서 수출업체를 비롯한 매도 물량이 유입될 여지가 있다.

이날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 첫째날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7.00/1,067.4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현물환종가(1,065.90원) 대비 2.1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66.50원, 고점은 1,067.5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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