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코리안리재보험이 해외 거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해외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의 작년 3분기 누적 외국 수재수입보험료는 1조1천5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 수재손해율은 61.85%로 4.0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발생손해액은 5천494억 원으로 6.9% 늘었다.

손해율 상승에도 코리안리가 해외 수재보험의 지역과 담보를 다양화하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리안리는 2015년 영국 로이즈마켓 진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레이시아 라부안 지점과 두바이 지점을 설립했으며 중국 상하이 지점의 인가 신청도 기다리고 있다.

상하이 지점은 중국 보험감독위원회 인가를 통과하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중 설립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6월 영업개시를 목표로 스위스 취리히에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유럽은 전 세계 보험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코리안리는 스위스 법인을 통해 현재 2억 달러 수준인 유럽지역 인수 규모가 2025년에 3억 달러 이상 증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브라질 1위 재보험사인 IRB브라질리와 업무협약도 체결해 생명보험과 재물보험 등의 남미 공동 수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해외수재 성장에 나설 방침이다.

재보험시장의 경쟁 심화로 재보험 요율 하락 추세가 지속하며 지난해 북미 허리케인 등 대형 자연재해 손해에도 요율 인상 움직임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코리안리는 재보험 요율 인상 지역에 대한 인수 비중을 확대하고 남미와 중앙아시아 등 해외 미성숙시장 우량계약을 선점하며 두바이와 라부안, 싱가포르 지점 등 기존 해외 영업거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올해 해외영업전략은 수익성 확보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확대 노력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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