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증권업계가 타사와 차별화된 다양한 상품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품전략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총괄하려는 시도도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상품전략을 총괄하는 상품제조본부를 사장 직속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전사적으로 맞춤형 전략 상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상품 딜 소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CEO 직속의 상품제조본부를 신설하고 김형진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는 것이다.

김형진 사장은 이달 초 신년사를 통해서도 상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회사의 핵심과제에 상품 차별화를 포함하면서, 상품 소싱을 글로벌로 확대하고 상품의 경쟁력 또한 글로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상품 소싱을 글로벌로 확대하고 최고의 상품 밸류 체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상품 경쟁력만큼은 글로벌 수준이 돼야 하고, 이제는 글로벌 투자자산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상품 소싱, 제조, 판매에 이르기까지 상품 공급의 전 부문에 걸쳐 글로벌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자산 배분 영업 활성화를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은 글로벌투자금융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GIB 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신한금투의 기업투자금융(CIB)을 은행은 물론, 신한생명 등 계열사로 확대한 것이다. 이 GIB를 통해 해외 유망 투자처를 발굴하고 상품 소싱 등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져 지난해 3분기 신한금투의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직전분기보다 80%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한의 브랜드 파워를 통해 IB 딜을 발굴하고 상품화하는 프로세스가 공고해지고 있다"며 "이후 신한금투의 PWM 채널을 활용한 투자자 모집까지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yjhw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