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영업환경 악화에도 4년 만에 3천억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해 3천37억원의 영업이익(IFRS 연결기준)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는 지난 2013년 3천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이후 3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백화점 부문이 상대적으로 선방했고 온라인과 면세점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 실적이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신세계의 누적 영업이익은 1천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1천458억원에 비해 3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면세점 부문의 흑자전환과 함께 백화점 부문이 호조를 나타냈다.

신세계의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11월 기존점 성장률이 6%에 달했고 12월에도 이 추이가 크게 둔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해 3분기까지는 온라인을 제외한 백화점 부문의 총매출이 전년대비 4.5% 마이너스 성장으로 나타나 4분기에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해졌다.

면세점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일평균 매출액이 40억원대 중반까지 올라서고 영업이익은 70억원대를 기록해 전년 적자구조에서 반등이 확실시된다.

신세계는 오프라인 영업환경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유통채널을 강화하고 복합쇼핑몰 형태의 신규 출점, 기존점포 증축, 계열사를 통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의 백화점 부문은 서울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대구점을 주축으로 거점점포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며 롯데와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은 실적에 긍정적이다.

아울러 작년 6월 신세계프라퍼티 지분을 매각해 차입규모를 1천억원 줄였다.

온라인 성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룹사 차원의 온라인 채널 일원화(SSG닷컴)에 따른 시너지효과와 온라인과 모바일 중심의 소비형태 확대에 따른 온라인 부문의 성장은 가속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의 온라인 부문은 2016년 8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5억원의 흑자를 나타내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하지만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며 "면세부문과 온라인의 성장이 오프라인의 상대적인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이 4분기에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면세점은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백화점과 면세점이 고르게 실적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